<안양여성연대 논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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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원 9명, 제7대 안양시의회에 바란다.
금번 6.4 지방선거는 그동안의 선거중 가장 많은 여성들이 도전했고, 9명이라는 가장 많은 여성의원들이 당선된 뜻 깊은 선거였다.
지방자치가 실시된후 안양의 여성단체들은 지속적으로 한쪽 성으로만 치우쳐있던 의회의 성비불균형을 해소하고 ‘지역살림은 여성’, ‘생활정치는 여성’에게 맞는 일이라고 강조하며 여성들의 진출을 위해 노력해왔다. 1998년에는 여성후보자 출정식도 갖고, 여성관련 공약요구안을 마련해서 모든 출마후보들에게 제안했고, 2002년 선거때는 여성후보자들에게 공동로고송을 제작해서 지원하기도 하고, 2010년에는 여성후보에게 ‘가’번 우선배정을 요구해 모든 정당에서 받아들여 ‘가’번으로 출마할수 있는 밑거름이 되기도 했다. 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2002년 여성 최초의 경기도의원 1명이 비례의원으로 진출하였고, 안양시의회에는 2006년에야 남성들만의 의회에 최초로 두명의 여성이 비례의원으로 입성하는 것을 시작으로, 6대의회에서는 30%에 가까운 6명의 여성의원이 활동하며 좋은 평가를 받았고, 금번 40%가 넘는 여성의원의 당선으로 이어졌다.
이러한 과정에서 보듯이 여성의원들의 당선은 여성의원 개개인의 노력의 산물이 아니라 지역여성단체의 여성운동의 산물이고 여성스스로의 자각과 도전, 유권자들의 평등한 의식이 어우러진 산물이다. 그렇기 때문에 당선된 여성의원들은 함께 ‘지역살림’을 잘 살아주기를 바라는 유권자들의 기대를 져버리지 않도록 더욱 책임있는 의정활동과 깨끗한 생활정치를 실현하는데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안양여성연대는 개원이래 가장 높은 40%에 달하는 여성의원이 함께하는 제7대의회의 개원을 축하하고, 환영한다. 또한, 제7대 의회 개원과 동시에 이루어질 의회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의 원구성에 있어, 여성의원 40%에 걸맞는 성평등한 의회구조가 이루어지기를 관심있게 지켜보며 기대한다. 여성의원이 40%가 넘었음에도 당내 다양한 이해관계로 인해 책임있는 역할에 여성이 배제된다면 유권자들과 안양지역 여성단체들은 개원초기부터 의원들의 성평등의식에 실망하지 않을수 없을 것이다.
이와함께 안양여성연대는 여성의원과 여성단체와 맺은 여성정책협약내용과 같이 성인지의회와 성인지적인 의정활동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제6대의회의 전례처럼 여성특별위원회가 구성되어 변화된 성평등 정책에 대해 모든 의원들의 학습과 정책연구를 추진할수 있는 의회내 구조가 조속히 마련되기를 바란다. 성인지 의회를 위해서는 각 상임위원회별 의정활동이 성평등의 관점에서 집행부의 모든 정책과 예산에 숨겨져있는 불평등-즉 성별로 서로 다른 영향과 정책결과를 주는 요소들-을 찾아내고 각자의 특성에 맞게 정책과 예산이 편성되도록 하여 구체적인 정책이 수립될수 있도록 해나가야 할 것이다.
2014. 6. 18.
안양여성연대
상임대표 임 영 숙
안양YWCA, 안양여성의전화, 안양나눔여성회
사무국 : 안양YWCA
